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이 상원 청문회에 출석했습니다. 상원의원들은 외교 정책을 질의하면서 북한의 지속적인 핵 개발을 지적하며 우려의 뜻을 밝혔고, 폼페오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목표라는 점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조명수)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이 30일 상원 외교위원회의 ‘2021년 회계연도 예산 청문회’에 출석했습니다.
상원 의원들은 예산 문제 보다 미국의 대외 정책, 특히 중국 문제를 비롯해 북한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인 공화당의 가드너 의원은 북한이 미북 협상 중에도 핵무기를 개발해온 사실을 비난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 내 미국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코리 가드너 / 미국 상원의원
“인도태평양 지역은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상업적 성장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국제 안보와 경제적 안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북한은 계속 핵무기를 추구하면서 이웃 국가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가드너 의원은 이어 인도태평양 지역의 인권과 자유에 대한 미국의 가치를 존중하는 등 장기적인 전략 실행을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 미국 의회가 단합해야 한다면서, 미국 법에 명시된 것처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즉 CVID를 달성 노력이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비핵화를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는 변함이 없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코리 가드너 / 미국 상원의원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인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가 여전히 유효합니까?”
마이크 폼페오 / 미국 국무장관
“그렇습니다.”
반면 민주당 소속의 밥 메넨데즈 외교위 간사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 역량이 커졌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접근법을 강하게 비난하며 폼페오 장관을 몰아세웠습니다.
밥 메넨데즈 / 미국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
“장관이 2년 전 이 위원회에 1년 안에 마무리하겠다고 확언한 북한 외교는 정체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만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역량이 더 생겼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별도의 답변은 하지 않았습니다.
청문회에서는 중국 러시아 문제에도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폼페오 장관 역시 북한보다는 중국 문제에 집중하면서 특히 중국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시작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중국 정부가 이와 관련한 허위 정보를 퍼뜨리려는 시도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