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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핵분열 물질 생산 중단…‘북한 비핵화’ 입증 필수”


[VOA 뉴스] “핵분열 물질 생산 중단…‘북한 비핵화’ 입증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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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거나 포기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핵분열 물질 생산 중단이 필수적이라고 유엔 군축연구소가 밝혔습니다. 북한 내 핵 물질 생산이 멈췄다는 점이 입증되어야 국제사회의 핵 물질 관리가 보다 정확해지며 이것이 비핵화의 첫 단추가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김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유엔 산하 독립 연구기관인 군축연구소는 16일 공개한 ‘한반도 핵분열 물질 생산 중단 : 동결과 입증’ 보고서에서 핵분열 물질 생산 중단이 북한 비핵화에 필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핵분열 물질은 핵폭발의 연쇄 반응을 촉진하고 유지하는 물질로 핵 원자로에서 생산되는 플루토늄과 별도의 재처리 시설을 통해 나오는 고농축 우라늄 등이며 보고서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고농축 우라늄은 영변 핵 시설에 400kg 나머지 시설까지 포함할 경우 1톤가량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연간 고농축 우라늄 생산 능력은 영변에서만 연간 80kg 그 외 시설까지 합치면 연간 240kg으로 예측했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파벨 포드빅 유엔 군축연구소 대량살상무기 담당 선임연구원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어떠한 비핵화 절차에서도 핵분열 물질 생산 중단은 필수 단계라며 북핵 문제 역시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파벨 포드빅 / 유엔 군축연구소 선임연구원

“핵분열 물질 생산 중단 조치는 북한 핵 프로그램을 제한하고 일정 수준으로 동결시킬 것이며 이상적으로는 핵 프로그램 제거와 핵무기를 없애는 과정에 기여할 것입니다.”

포드빅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핵분열 물질을 추가 생산하지 않는다는 것이 명확히 입증된다면 북한이 신고한 핵 물질에 대한 관리가 보다 확실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비핵화 과정 초기부터 국제원자력기구 IAEA를 비롯한 국제기구에 민간과 군사용 핵 물질 총량을 신고하게 하고, 국제기구 조사관이 시설별 생산 이력을 분석해 핵 물질을 관리하도록 하면 결과적으로 북한의 핵무기 생산에 일종의 상한선을 그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영변 핵 시설 등 전체 핵 물질 보유량에 큰 영향을 미치는 규모 순으로 단계별로 신고하게 하는 방식이 보다 현실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파벨 포드빅 / 유엔 군축연구소 선임연구원

“북한의 핵무기 관련 정보는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군사 자산이기 때문에 미국에게 넘기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이 점이 지난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때 양측이 동의에 이르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포드빅 선임연구원은 북한 핵무기의 완전한 해체에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비핵화 과정에서 핵무기뿐 아니라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관련 시설에 대한 사찰이 이뤄지지 않으면 비핵화 달성은 더욱 요원해질 것이라며 북핵과 연계한 대량살상무기 사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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