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북한 핵시설 가동 정황과 관련한 국제원자력기구 IAEA 발표 내용에 대해 우려를 밝히면서 북한 정권의 위협에 대한 평가와 동맹과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정보국장도 북한의 움직임이 사실이라면, 미북 간 긴장을 촉발할 사안이라며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일, 북한 핵시설 가동 정황을 포착했다는 국제원자력 기구 IAEA 보고서와 관련해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첨단기술 확산 의지는 국제 평화와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약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미국 행정부는 북한의 위협을 평가하고 이를 다루기 위해 동맹,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조해 효력 있는 접근법을 채택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은 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올해 첫 IAEA 정기 이사회에서 북한의 실험용 경수로에서 지난해 말 진행한 냉각수 시설 시험을 포함해 내부 공사를 지속하고 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평양 인근 강선 지역에서도 핵 관련 활동이 진행 중인 정황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정보국장인 마이클 스투드먼 해군 소장은 미국 국방전자통신협회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최근 IAEA의 보고서 내용을 언급하면서 북한의 관련 움직임 가능성에 우려했습니다.
마이클 스투드먼 /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정보국장
“아마도 핵연료 재처리 공장 가동을 의미하는 수증기가 올라온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이라면 이는 올해 미북 간 긴장을 다른 단계로 격화시킬 사안입니다.”
스투드먼 소장은 그러면서 북한이 어떤 방향으로 가려고 하는지, 올해 추가 도발 여부를 심각하게 우려하며 주시하고 있으며 이런 정황은 바이든 행정부에 영향을 주고 주의를 끌기 위한 첫 움직임일 수 있다면서 재처리를 제재 완화의 거래 카드로 쓰는 것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