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16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대면 정상회담을 엽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중국, 북한 문제와 함께 미국과 한국 일본 3국의 협력이 중요하게 논의될 것이라고 국무부 고위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강양우)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가 주최한 화상 세미나에 참석한 마크 내퍼 국무부 동아태 한국 일본 담당 차관보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로 이뤄지는 미일 대면 정상회담에 대한 의미를 밝혔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을 중시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주요 의제 중 하나는 중국 문제라는 것입니다.
마크 내퍼 / 미국 국무부 동아태 한국 일본 담당 부차관보
“아시아 지역 사안에 대해 두 정상이 의견을 공유할 것입니다. 동중국해나 남중국해의 상황을 일방적으로 바꾸려는 중국의 시도와 중국 주변 지역인 타이완과 홍콩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논의될 것입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이어 두 정상은 북한 문제도 중요하게 논의할 것이며, 현재 바이든 행정부가 진행 중인 대북정책 검토와 관련해서는 한국과 일본의 의견을 구해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마크 내퍼 / 미국 국무부 동아태 한국 일본 담당 부차관보
“북한도 중요한 사안입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뿐만이 아니라 납북 일본인 문제도 포함됩니다. 미국은 납북자 문제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고 기회가 될 때마다 즉각적인 해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이어 미한일 3국 협력은 미국에게 중요한 문제라면서 특히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3국 협력에 대한 의지가 강하며 진전을 내고싶어 한다고 밝혔습니다.
마크 내퍼 / 미국 국무부 동아태 한국 일본 담당 부차관보
“한일 관계가 어려움으로 가득했지만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찾길 바랍니다. 두 동맹이 화해를 도모하는 방법으로 역사를 대하길 바랍니다. 블링컨 장관의 말 대로 현재와 미래에 세 나라가 직면한 문제에 집중하길 바랍니다.”
토론회에 참석한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는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연합 외교’ 특히 미국, 일본, 호주, 인도가 참여하는 협의체 쿼드에 한국이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빅터 차 /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한국 석좌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계획 중 쿼드가 가장 크고 중요합니다. 미국, 호주, 일본, 심지어 인도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데 한국은 이를 피하고 결정을 미루는 것으로 보입니다.”
차 석좌는 그러면서 미국의 초대는 계속 유효하다면서 한국 정부는 국민 논의를 통해 미국이 주도하는 협의체에 참여할 것인지 아니면 중국과 함께 고립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