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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당 전당대회 19일 시작... 블링컨 "이번 가자 휴전협상이 마지막 기회일 수 있어"


19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릴 일리노이주 시카고시의 유나이티드 센터 (자료사진)
19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릴 일리노이주 시카고시의 유나이티드 센터 (자료사진)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정∙부통령 후보를 지명하기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가 19일 시카고에서 시작합니다. 현재 진행 중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밝혔습니다. 중국을 방문한 또 럼 베트남 신임 공산당 서기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양국 간 대외정책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14개 협력 문건에 서명했습니다. 지난해 역대 가장 많은 수의 인도적 구호 요원이 살해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관련 내용 이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먼저 미국 대선 소식입니다. 올해 11월에 치를 대선을 맞아 민주당에 매우 중요한 일정이 19일 시작되죠?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Democratic National Convention: DNC)가 19일부터 22일까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진행됩니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이번 대회에 대의원과 대리인 5천 명을 포함해 약 5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민주당이 이번 전당대회를 시카고에서 여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민주당은 DNC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시카고가 민주당과 미국의 ‘다양성’을 상징하는 곳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시카고가 중서부 중심부에 있는 ‘연합도시’이고, 지난 2020년 대선 승리에서 매우 중요했던 ‘푸른 벽(Blue Walls)’ 가운데 일부였으며, 올해 대선에서의 승리를 위한 민주당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푸른 벽은 지난 1992년에서 2012년 대선까지 내리 민주당 후보를 선택한 18개 주를 뜻합니다.

진행자) 이번 대회에서는 행사장이 두 곳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유나이티드 센터’와 ‘매코믹 플레이스’, 두 곳에서 진행됩니다. 이중 유나이티드 센터에서는 저녁에 텔레비전으로 방송되는 연설 같은 주요 프로그램들이 진행됩니다. 반면 매코믹 플레이스에서는 대의원들이 낮에 코커스(당원대회)나 당 브리핑 등 여러 행사에 참석합니다.

진행자) 민주당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중요한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가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 연설에 앞서 진행되는 연설인데요.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누가 연사로 나섭니까?

기자) 민주당은 정확한 연사 명단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대회 마지막 날인 22일, 그리고 ‘러닝메이트’, 즉 부통령 후보로 해리스 부통령이 선택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전날인 21일에 연설할 예정입니다. 그밖에 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연사로 나온다고 언론들이 전했는데요. 폴리티코 보도로는 19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20일에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연설합니다. 또 21일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그리고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이 연사로 나섭니다. 그런가 하면 척 슈머 상원 민주당 대표, 태미 덕워스 일리노이 주지사 등도 연설할 가능성이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습니다.

진행자) 두 당이 보통 전당대회에서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를 공식 확정하는데, 올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다른 방식이 도입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오하이오주에서 8월 7일 전에 대선 투표지에 이름이 올라갈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 지명자를 뽑아야 해서 미리 온라인 호명 투표(roll-call vote)로 후보를 뽑았습니다. 투표가 끝나고 민주당은 6일 성명을 내고, 투표 결과,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가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 지명자로 공식 확정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온라인 투표에 참여한 대의원들 가운데 거의 전부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후보가 확정됐어도 전당대회에서 형식적인 호명 투표를 할 예정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습니다.

진행자)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후보가 본인이 연설할 때를 빼고 전당대회에 몇 번이나 모습을 드러낼 예정인가요?

기자) 미국 뉴욕타임스 신문은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치른 전당대회에 매일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이게 일반적인 것은 아니라고 뉴욕타임스는 설명했습니다. 또 이번 민주당 대회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후보가 각각 연설하는 날에만 나오는 것이 이례적인 것은 아니라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 대규모 시위가 있을 예정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도 시위가 있었는데, 비교적 소규모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더 많은 시위대가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타임스는 가장 규모가 큰 시위가 대회 첫째 날과 마지막 날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는데요. 이 시위는 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진행되는 이스라엘의 전쟁과 많은 민주당 의원이 이를 지지하는 것에 항의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대선 여론조사 결과가 또 나왔군요.

기자) 네. 워싱턴포스트 신문과 ABC 방송이 함께 조사해서 18일 발표한 내용인데요. 먼저 양자 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각각 49%와 45%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후보도 출마하는 삼자 구도에서는 해리스 부통령 47%, 트럼프 전 대통령이 44%, 그리고 케네디 후보가 5%였습니다. 앞서 7월 초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43%, 바이든 대통령 42%, 그리고 케네디 후보가 9%로 집계된 바 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은 이번 주에 어떤 일정을 소화합니까?

기자) 네. 두 후보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대응해서 이번 주에 각자 경합주들을 돌면서 유세합니다. 밴스 후보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합류할 예정입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19일 이스라엘에서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오른쪽)을 만난 악수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19일 이스라엘에서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오른쪽)을 만난 악수하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이번에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 소식입니다. 현재 이스라엘과 미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 하마스 사이의 간접 휴전 협상이 진행 중인데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 협상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고 말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블링컨 장관이 이스라엘에서 19일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과 회담하기 전에 기자들에게 한 말인데요. 블링컨 장관 말을 들어보죠.

[녹취: 블링컨 장관] "This is a decisive moment. Probably the best and maybe the last opportunity to get the hostages home, to get a ceasefire and to put everyone on a better path to enduring peace and security. I'm here as part of an intensive diplomatic effort on President Biden's instructions to try to get this agreement to the line and ultimately over the line.

기자) 네. 지금이 결정적인 순간이라는 겁니다. 또 인질들을 귀환시키고, 휴전하며, 또 지속적인 평화와 안보를 위해 더 나은 길로 나아가도록 할 아마 최고의 기회이자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고 블링컨 장관은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 지시에 따라 합의에 이르고, 궁극적으로 이를 넘어서기 위한 집중적인 외교 노력 가운데 일부로 이스라엘에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하마스가 이번에 대표를 보내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번 협상에 관해서 하마스 측에서 어떤 말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네. 하마스가 18일 성명을 냈는데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합의의 길에 장애물들을 놓고, 전쟁을 더 끌려는 목적으로 새로운 조건과 요구를 설정한다고 비난했습니다. 한 하마스 고위관리는 17일 영국 BBC방송에 “중재국들이 보내온 방안이 매우 실망스럽고, 진전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하마스는 앞서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을 실행할 것을 요구했죠?

진행자) 그렇습니다. 지난 5월에 이스라엘 측 제안을 바탕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방안을 채택하자고 요구해 왔습니다. 이 방안은 먼저 전투를 중단한 뒤에 단계별로 이스라엘인 인질과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를 풀어주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모두 철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 쪽에서는 주말에 무슨 말이 나왔나요?

기자) 네. 네타냐후 총리는 18일 내각 회의에서 인질 귀환을 위한 복잡한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이스라엘 안보를 위해 몇몇 원칙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협상에서 하마스가 완강한 태도를 보인다고 비난하며 하마스를 더 압박하라고 네타냐후 총리는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협상에서 현재 가장 큰 이견이 뭡니까?

기자) 네. 이스라엘군이 앞으로 가자지구에서 완전하게 철수하는 문제가 협상 타결에 큰 걸림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BC는 한 하마스 소식통이 사우디아라비아 매체에 가자지구 남부에서 이집트와 국경을 맞댄 좁은 회랑을 따라 이스라엘군이 축소된 병력을 유지한다는 것이 휴전안에 들어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19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시진핑 국가 주석이 만나 회담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19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시진핑 국가 주석이 만나 회담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계속해서 중국으로 가봅니다. 베트남의 신임 공산당 서기장이 중국을 방문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을 국빈 방문한 또 럼 베트남 신임 공산당 서기장이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회담한 후 14개 협력 문건에 서명했습니다.

진행자) 럼 베트남 서기장은 최근에 취임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지난달 응우옌 푸 쫑 서기장이 타계하면서 그 후임으로 지난 3일 선출됐습니다. 럼 서기장은 취임 후 첫 방문지로 중국을 선택했는데요. 이를 두고 중국과 베트남이 남중국해에서 종종 충돌을 겪고는 있지만, 두 공산국가가 관계를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로이터 통신은 짚었습니다.

진행자) 두 정상의 회담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갔나요?

기자) 시 주석은 이날(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럼 서기장과 회담에서 “럼 서기장과 좋은 업무 관계와 개인적 친분을 쌓고 싶다”고 말했는데요. 시 주석의 발언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시진핑 중국 주석] “China has always regarded Vietnam as a priority of its neighboring diplomacy, and supports Vietnam in adhering to the leadership of the Party, taking the socialist path that suits its national conditions, and deepening the cause of reforms and socialist modernization.”

기자) 시 주석은 “중국은 항상 주변국 외교에서 베트남을 우선순위로 여겨왔다”며 “베트남이 당의 지도부를 고수하고, 자국 실정에 맞는 사회주의 길을 택하며, 개혁과 사회주의 현대화의 대의를 심화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럼 서기장은 어떤 이야기를 했습니까?

기자) 럼 서기장 역시 “양국 관계는 베트남 대외 정책의 최우선 순위”라고 화답했는데요. 럼 서기장의 목소리 들어보시죠.

[녹취: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I myself and the leadership of the party and the government of Vietnam wish General Secretary Xi Jinping and the high delegation of the party and the government of China to continue to develop the traditional friendship and deepen the 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 - to build a shared future community for Vietnam and China with the strategic directions defined by you and Comrade Nguyen Phu Trong (late chief of Vietnam's Communist Party).”

기자) 럼 서기장은 “나 개인과 베트남 당, 정부 지도부는 시진핑 주석과 중국 당 정부 고위 대표부, 그리고 중국 정부가 계속해서 전통적 우호를 발전시키고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는 시 주석과 타계한 응우옌 푸 쫑 전 서기장이 정의한 ‘전략적 방향’에 따라 베트남과 중국의 공유된 미래 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양국 최고 지도자가 회담에서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양측이 서명한 문건의 내용도 좀 살펴볼까요?

기자) 네, 14건의 문건에는 우선, ‘표준화된 철도 노선 계획과 타당성 조사에 관한 문건’이 포함됐습니다. 앞서 양국은 작년 12월 시 주석이 베트남을 국빈 방문했을 당시 예비 협정을 체결하고 양국 간 철도 연결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구체적인 노선은 베트남 북서부의 산악지대인 라오까이에서 항구도시 하이퐁으로 이어지는 구간, 그리고 중국의 선전과 하이퐁을 연결하는 잠재적인 구간을 포함해 총 3개 노선이 거론됐습니다.

진행자) 이 철도 노선 프로젝트가 양국의 주요 사안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양국은 이미 2개의 철도로 연결돼 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식민지 때 건설된 베트남의 철도 인프라 낙후로 인해 중국의 고속철도로 이어지기 위해선 승객과 화물이 열차를 갈아타야 하는 상황입니다. 또 미국·중국 간 무역 긴장 속에 점점 더 많은 중국 제조업체가 공장을 베트남으로 옮기고 있는데요. 따라서 베트남 측 철도를 현대화하면 무역과 투자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철도 외에 또 어떤 사안에 관해 합의했습니까?

기자) 양국 정상이 서명한 또 다른 문서에는 중앙은행과 언론, 보건, 그리고 코코넛과 악어, 두리안 등 동식물에 대한 검역과 검사 등에 관한 협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통신은 서명 후 시 주석과 럼 서기장이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공동 관심사에 관한 회담을 계속 이어갔다고 밝혔는데요. 신화통신은 이어 양국이 ‘포괄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공동성명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럼 서기장은 중국에서 어떤 일정을 이어가나요?

기자) 18일 사흘 일정으로 중국 광저우시에 도착한 럼 서기장은 19일 시 주석에 이어 리창 국무원 총리 등 다른 중국 최고위급 인사들도 만났습니다. 중국과 베트남은 지난 1950년 수교했고요. 2008년에 포괄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습니다.

가자지구 데이르 알 바라 인근에서 지난 4월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의 훼손된 차량을 팔레스타인 조사관들이 살펴보고 있다. (자료사진)
가자지구 데이르 알 바라 인근에서 지난 4월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의 훼손된 차량을 팔레스타인 조사관들이 살펴보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목숨을 잃은 구호 관계자들이 많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유엔(UN)은 2023년 인도주의 구호 업무를 하다 목숨을 잃은 사람이 280명에 달한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조이스 음수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사무국장 대행은 이날 ‘세계 인도주의의 날’을 맞아 내놓은 성명에서 인도적 구호 요원에 대한 폭력이 “용납할 수 없는” 수준으로 빈번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예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사망자가 얼마나 많은 겁니까?

기자) 역대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OCHA는 성명에서 2023년에 33개 나라에서 280명의 구호 활동가가 사망했는데, 이는 지난 2022년의 118명보다 137%나 증가한 수치이고 또 지난 1997년 ‘구호요원보안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추적한 이래, 한해 사망자 수로는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사망자가 많이 나온 특정 지역이 있습니까?

기자) 네, 유엔은 지난해 사망한 구호 요원 중 절반 이상인 163명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지 첫 3개월 동안 가자지구에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주로 공습을 받아 목숨을 잃었습니다.

진행자) 그 외 또 어느 지역에서 구호 요원들이 많이 희생됐습니까?

기자) 내전에 휩싸인 남수단과 지난해 4월부터 두 군벌 간 싸움이 한창인 수단에서 각각 34명과 25명이 사망했습니다. 또 이스라엘과 시리아에서 각각 7명, 에티오피아와 우크라이나에서 각각 6명, 소말리아에서 5명, 미얀마와 콩고민주공화국에서도 각각 4명의 구호 요원이 희생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희생된 요원들은 주로 어떤 사람들인가요?

기자) 대부분이 분쟁지역의 현지 요원들이었습니다. OCHA는 지난해에도 사망한 구호 대원이 많았지만, 올해에는 “훨씬 더 치명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는데요. 구호요원보안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 9일까지 전 세계적으로 176명의 구호 요원이 사망했습니다. 특히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지난해 10월 이후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구호 요원 28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사망자 대부분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의 직원이었다고 OCHA 는 밝혔습니다.

진행자) 구호 요원들이 갈수록 많이 희생되는 데 대해 어떤 대책이 강구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여러 인도주의 단체 지도자들은 19일, 유엔 회원국들에 서한을 보내 국제사회가 “민간인 공격을 중단하고 모든 구호 종사자를 보호하며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유엔은 매년 8월 19일을 세계 인도주의 날로 기념하고 있는데요. 지난 2003년 이라크 바그다드의 유엔 본부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으로 희생된 구호 활동가들을 기리기 위해서입니다. 당시 공격으로 22명이 사망하고 현지와 외국인 구호단체 직원 150여 명이 다쳤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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