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로 북한 문제에 대한 본격적 대응에 착수한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 검토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거듭 규탄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미국 백악관의 젠 사키 대변인은 26일 정례 언론 브리핑에서 대북정책 검토 완료 예상 시기를 묻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기로 결정한다면 상응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힌 상황에서 백악관은 대북정책 검토가 마무리 단계에 있음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주 미한일 국가안보보좌관들의 회의는 이번 대북정책 검토 작업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젠 사키 / 미국 백악관 대변인
“집약적이고 여러 당사국들의 이해관계가 있는 대북정책 검토가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우리는 물론 다음주에 있을 한국, 일본 국가안보보좌관들과의 3자 대화에서 검토를 논의할 것입니다.”
앞서 백악관은 다음 주말 미국과 한국, 일본의 국가안보보좌관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예고했는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는 물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무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거듭 비판했습니다.
잘리나 포터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전화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책임을 묻기 위해 미국이 고려하는 중대한 조치가 무엇이냐’는 VOA의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 대신 북한의 불안정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잘리나 포터 /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미국은 북한의 불안정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합니다. 이번 발사가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역내와 더 넓은 지역에 위협이 되는 상황에서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세계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하고 국제사회 비확산 체제를 약화시킵니다.”
포터 부대변인은 이어 동맹, 협력국과 함께 이번 사안을 해결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잘리나 포터 /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바이든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이 이번 상황을 계속 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재 최우선 순위 중 하나는 동맹, 협력국들과 같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확고히 하는 것입니다.”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대응은 전임인 트럼프 행정부 때의 무대응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거듭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시각에도 동의하지 않았었습니다.
이와는 달리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데 이어, 국무부도 대변인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는 입장을 연이어 내놓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과의 외교를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북한이 긴장 고조에는 상응한 대응을 할 것임을 분명히 밝히며 경고한 상황에서 북한이 어떤 대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