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이어 한국을 방문 중인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최종건 한국 외교부 1차관과 다시 만나 북한 문제 등 공통 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대화 제의에 대한 북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북한과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중국과 협력이 필요한 분야라고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은 23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최종건 한국 외교부 1차관과 제9차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갖고 북핵 문제 등 공통 현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두 사람은 회담에서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 세계 평화 안보 번영을 위한 미한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기후 위기, 코로나 대응 등 세계적 과제 해결을 위한 양자간 다자간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국무부는 밝혔습니다.
양측은 특히 북 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의 대화와 관여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대화 복귀를 위해 조율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전략대화를 마친 뒤 약식 기자회견에서 대화 제의에 대한 북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북한의 협상 복귀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웬디 셔먼 / 미국 국무부 부장관
“우리는 북한과 신뢰할 수 있고 예측 가능하며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종건 차관이 말한 것처럼 우리는 북한에 대화를 제안했으며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이어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식량 안보 문제로 가장 어려운 상황에 처한 북한 주민들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북한 주민들을 위한 더 나은 결과가 있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는 25일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을 만날 예정인 셔먼 부장관은 북핵 문제와 관련한 중국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중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한 뒤 한국, 일본 등 동맹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웬디 셔먼 / 미국 국무부 부장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미국과 중국이 협력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부분과 도전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분명히 협력이 필요한 분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종건 차관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목표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북한과 조기 대화 재개를 위해 양국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북한이 조속히 대화 제의에 화답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하면서 중국의 역할도 강조했습니다.
최종건 / 한국 외교부 제1차관
“셔먼 부장관님의 중국 방문이 매우 의미 있고 또 저희 입장에서 매우 지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의 역할은 전략적으로 중요하고 그것을 함께 유도하는 것은 한미 공동의 역할이고…”
셔먼 부장관은 지난 21일 일본에서 열렸던 미한일 차관 협의가 3국 국민들의 미래와 평화 번영, 안정, 안보를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집중하는 등 함께 성과를 내고 있어 매우 감사하다면서 올해 가을 미국 워싱턴에서 다시 3자 협의를 개최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분기별 회의로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