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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언론 자유’ 최악…주민에 정보 숨겨”


[VOA 뉴스] “북한 ‘언론 자유’ 최악…주민에 정보 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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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비정부기구 국경없는 기자회가 북한의 언론 자유를 180개 조사국 중 또다시 최악으로 평가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도 정보 공유를 통제하며 악습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다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강양우)

국경없는 기자회가 21일 발표한 2020년 세계 언론자유지수에서 북한은 조사대상국 180개국 가운데 꼴찌인 180위에 머물렀습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북한을 아시아에는 존재하는 세계 최악의 언론 자유 침해자라고 규정하면서 아시아 지역의 언론 자유 쇠퇴가 더 우려되는 이유로 북한을 지목했습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전 세계적인 공중 보건의 위기가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는 새로운 위기라고 강조하면서,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 기간에도 악습을 유지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보도가 제한되기 때문에 북한 당국이 거의 모든 정보전달을 통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북한 당국의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방역 조치에 대한 외국 특파원들의 취재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 정권은 대중을 무지한 상태로 만들고 공식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국제 사회에는 도움을 요청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경없는 기자회의 세드릭 알비아니 동아시아 국장은 중국 당국의 코로나 대응 사례를 지목하면서 국가의 언론 검열이 세계적으로 어떤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지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언론이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초기에 전염병 관련 보도를 제대로 해 대처할 수 있었다면 지금 같은 전 세계 확산은 더 일찍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드릭 알비아니 / 국경없는 기자회 동아시아 국장

“한 국가에서의 언론 검열은 해당 국가 국민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그건 전 세계적인 문제입니다. 지구 반대편 끝에 있는 국가에도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북한의 경우 검열 문제가 북한만의 문제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전 세계적인 문제입니다.”

알비아니 국장은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북한 정권은 좀 더 투명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한 올바른 정보의 흐름은 북한 주민들에게 삶과 죽음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지다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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