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물을 넣은 풍선을 한국을 향해 살포했다고 한국 군 합동참모본부(합참)가 오늘(29일) 밝혔습니다.
합참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북한이 “어제(28일) 오후 9시께부터 다량의 풍선을 한국에 살포하고 있다”며, “강원, 경기, 경상, 전라, 충청 등 전국에서 29일 오후 4시 현재 260여 개가 발견됐다”고 말했습니다.
합참은 풍선을 처음 식별한 직후 경기와 강원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낙하 피해 등을 방지하기 위한 대국민 안전문자 발송을 각 지방자치단체에 요청했으며, 지상에 떨어진 풍선은 군 화생방신속대응팀(CRRT)과 폭발물처리반(EOD)이 출동해 수거했다고 밝혔습니다.
풍선에는 오물과 쓰레기 등이 들어있었고, 풍선과 오물이 들어있는 봉투를 연결하는 끈에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봉투가 풍선으로부터 분리돼 떨어지도록 만든 기폭장치가 달려있었다고 합참은 전했습니다.
합참은 유엔군사령부와의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 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행위는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북한 풍선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면서, 북한에 “반인륜적이고 저급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경고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6일 한국 내 북한 관련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에 맞서 이같은 행동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오늘(29일) 새벽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에서 남쪽을 향해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도 감행했다고 한국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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